지핀 온돌방에 따숩게 앉아
하루를 풀어 녹이고 내일을 숨쉰다
들숨 하나에 소원 하나 담아모으고
날숨 하나에 꿈 퍼져나아간다
나 오늘을 살아 지금에 지쳐서도
한 평생의 업을 이루리라
그 마치 바다와 같은 것
한번의 숨에 날아가나 억겁에 물결치는
한 영원의 업을 이루리라
호흡이 다하는 그날까지
밀물과 썰물이 되어 대지를 부수리라
육신이 못견딜 꿈으로
정신에 살아 끝없는 끝으로 나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