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눈이 나립니다
포곤히 덮여봐야 추위 밖에 더할 것 없는데
서정은 살랑 살랑 백치의 걸음으로 옵니다

하루 내 쌓여서
이 밤을 하얗게 몰아내고는
그 무지로 가냘피 바스라질 낙엽을 안습니다

창 밖은 온통 하얗습니다

나의 마음은 황홀합니다





steady s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