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수 없는 깜빡임 속 눈에 맺히는 풍경이 갑니다

언제 왔고 또 언제 갔던 사연들이었나...

얼기설기 기억들이 나의 머릿속에 떠다닙니다

 

마치... 밤 구름처럼요

 

쪽빛 밤하늘을 보면 아련하듯

바라볼 수 있지만 손에 닿을 수 없듯

이제는 현재의 나로서 삼자의 눈으로 바라보듯

 

그리곤 새벽의 해오름에 파근히 떠가다

이내 기억조차 사라지듯 나의 구름들은 그러합니다

 

아, 찬란한 햇살 !

그대를 진정 그리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날의 제가 그러했듯이, 해 이래,

아름드리나무와 그늘이 숨쉬는 초록이 좋아요

오색빛깔 들꽃과 생명이 함께하는 너른 들판이 좋아요

만유의 걸음이 당도하고 태양이 잠드는 바다가 좋아요

 

몽마는 일출을 뵈옵기 전에 나를 유혹하지만

나의 꿈은 햇살 그대인걸요

눈부신 그대, 눈이 멀 나, 우리요

 

그대 타인에게 조화로움을 준데도

내게는 그대를 바라보다 멀고 말 두 눈을 주세요

 

나는 그대의 달이니까요

그대 찬란한 햇살을 직시하여 하얗게 멀어버린 나는 달인걸요

어둠이 찾아와 힘이 들 때에 그대의 마음을 어렴풋이 비추는 나는 초생달이에요

나의 꿈은 그대에요

 

긴긴 꿈이 밝아오는 이른 새벽의 그대, 웃는 내게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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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 s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