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

하필 그 손이 고와서
눈 덮힌 어제인 줄을 나는 모르고
설픈 이해로 마주하는 눈길 오갔더니
사르르 녹아내린 마음 봄인 줄로 알아가면
어느 새하얀 계절은 이내 울음 내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