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시내

다를 게 없는
겨울의 하루라도

어쩌다 한번
추울 게 없는 겨울의
봄날이 온다

며칠 전 내린
눈이 길가에 녹고

차갑게만 보이던
그대의 얼굴이 고이고

아무렇지 않던
나의 눈이 흐르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시내가 되어
봄은 그리움으로 물결쳐 다가온다





steady s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