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의 바다여

숱하게 서성일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늦겨울 하얀 파도의 부서짐이
쓰라린 전율로 나를 보채도

추운 젖어듦에 몸서리쳐
뒷걸음치다가 넘어지고

그런 내게 손 내미는 너는
떠오르는 태양으로 환희롭구나

아... 그대는 아름답다

나는 너의 태양이 될 수 없나
밝아올 오늘, 정동진 바다여





steady s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