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이로움

푸르른 하늘도 때로는 멍울진 아픔을 말해
뙤약볕 사이로 때아닌 소낙비 내리면

후두두두... 비는 속 앓는 나절의 적막을 메우고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던 조약돌 눈망울 젖지

온통 하강뿐인 이 시간에는 가만히 눈을 감고
가진 모두를 땅으로 땅으로 흘려보낸다

그렇게 저 멀리 저린 울음 물 흘러가면
나는 꼭 무지개다리를 보곤 하더라

그 건널 걸음하기는 머나먼 일이지만은
참 고마운 일이야 비가 내린다는 것은





steady s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