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오롯한 감성으로 너와 마주하기 위하여
저 먼 별이 애태우는 몇 광년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하나의 뜻으로 모인 삶의 터전에서
곁에 있는 너는 웃고 떠들고 함께하지만

올려다가 보는 훤한 밤의 별무리는
너와 함께 바라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너의 눈동자인지 모를 까마득한 밤의 일이다

하루의 끝에서 숨을 내쉰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온 생으로 휘뿌린 밤그물에 걸쳐있는 빛들이 참 곱다

밤은 깊어가고 나는 지쳐서 돌아왔고
여전히 밤을 채우기에 모자란 네 눈빛을 볼 내-일이 있기에

고단한 이성을 밤하늘에 풀어놓고는
반짝이는 별 따라 기워놓고 잘 테다





steady s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