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여름

푸르른 나날이 사시 이철


그리운 그때가 남은 두 계절을 살아갈 희망


그리움은 새로이 생명을 부르고

새싹은 뿌리를 벗어난 씨앗으로부터 잉태되나니


상록을 바람은

울창한 숲을 바라는 뚝심


여름

가을에 들어서야만 깨닫는 이치


새싹 그대들의 봄을 위함이라 나는 봄


상록을 바람은

울창한 숲을 바라는 뚝심


그대들의 봄

그대들의 여름

우리의 어린 시절만 같아라


가을에 들어선 인생의 봄

본 것 중 가장 잘 본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나의 자식아


우리의 가을

우리의 겨울을

여름처럼 살아서 너희의 봄을 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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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 s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