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아이들
심연의 지평 너머로 출두한
일양의 오색 빛깔에 의거하는 우리
해가 중천인 일상에 서서
하이얀 빛내림에 자연 머리를 조아리는 바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ㅡ
시간의 흐름에 누른 대지는 저마다의 색깔로 물이 든다.
새벽에서 황혼까지
해님은 공허를 채우는 바
푸른 여명은 붉은 가운데 솟아 생명을 일깨우고
붉은 노을은 푸르스름 찾아온 꿈결에 아이를 맡긴다.
시선을 풀어헤치고 바라보는 눈동자에는
몇 광년에 아리우는 파리한 별들이 멀어서
형형색색 갖은 색깔에 취하니
그 속이 검을 수밖에는 밤만이 자리할 뿐이렸다.
광활한 우주
헤아릴 수 없는 태양의 지향
미리내 그저 유유히 흐르는 별들의 간격
저마다의 다채로운 색깔로 살아가는 우리는
하얀 빛깔이 고운 해와 별들의 아이들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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